지난해 이사회 안건 중 자금 관련 비중 53.57%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 등 주요 원인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의 지난해 이사회 안건 중 53.57%는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277곳의 이사회 활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제주항공의 이사회 개최 횟수는 15회로 총 28건의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건별로는 '자금' 관련 안건이 15건으로 전체 53.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4건( 14.29%), 규정·정관 관련 안건 3건(10.71%), 인사, 특수관계거래, 사업·경영 관련 안건 각각 2건(7.14%) 등이 뒤이었다.
제주항공 이사회의 자금 관련 안건 비중은 전년(2019년)과 비교해 24.1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19년 제주항공 이사회의 자금 관련 안건은 총 5건에 불과했다. 비중도 29.41% 수준이었다.
자금 관련 안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비중이 전년 대비 줄었다. 규정·정관 관련 안건 비중은 전년 대비 1.05%포인트 감소했다. 인사 및 특수관계거래 관련 안건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50%포인트씩 줄었다. 사업·경영 관련 안건 비중도 전년 대비 4.62%포인트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자금 관련 안건을 보면 사모전환사채(CB) 발행 변경의 건, 인수금융 조달건, 단기차입 승인건, 유상증자 결의건, 무보증 사모사채 발행건, 신규 여신 약정 체결 승인건 등이 주를 이룬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770억원, 영업손실 3358억원, 당기순손실 30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더욱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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