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사회에 부는 女風…인재 확보 "바쁘다 바빠"

입력 2021-03-19 07:00:16 수정 2021-03-19 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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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GS홈쇼핑 사상 첫 여성 이사
롯데쇼핑 80년대생 트렌드전문가 영입

유통업계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사회 구성을 특정 성(性)에 편중되지 말라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법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이지만, 전문성과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는 점에선 이사회 순기능이 기대된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64대 대기업집단 중 지난 12일까지 주주총회소집결의 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상장사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385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마트는 김연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김 변호사는 이마트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달 중 주총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현재 대주회계법인에서 재직 중인 윤종원 씨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윤 씨를 "여성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로서 상법상 요구되는 회계 및 재무 전문가"라고 추천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은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말라는 자본시장법 개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두루 평가하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여성 이사를 이사회에 참여시킴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특히 여성 고객이 주를 이루는 유통업 특성상 여성 이사가 조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 유통 계열사 가운데 여성 이사가 활동 중인 곳은 롯데쇼핑과 CJ ENM 정도다. 롯데쇼핑은 80년대생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이사를 이번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기도 했다. 최연소인데다 기존 이사회는 관료나 법조 출신 등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번 트렌드 전문가의 영입은 새롭다는 평가다.

한편 법 개정으로 인재 풀의 폭을 넓히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 역시 후보의 면면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법상 요건만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한 이사를 선임하지 않는지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주주관여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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