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올해 처음 여성 사외이사 중용…후보군 ‘ESG 방점’

입력 2021-03-19 07:00:15 수정 2021-03-19 08: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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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표 대결…박찬구 회장 측 여성 사외이사 2인 vs 박철완 상무 1인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에서 올해 첫 여성 사외이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현재 경영권 분쟁 중으로 박찬구 회장 측은 사외이사에 여성 후보 2인을, 박철완 상무는 여성 후보 1인을 각각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64대 대기업집단 중 지난 12일까지 주주총회소집결의 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상장사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385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금호석유화학에서 사외이사로 추천된 여성 후보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주총에 앞서 박철완 상무는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으로 하자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에 이병남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오피스 대표, 글로벌 로펌 덴톤스 리의 외국변호사 민 존 케이,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교수를 제안했다.

이 가운데 이정현 교수가 여성으로, 이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환경공학석·박사와 이화여대 국제교류 부처장을 거쳤다. 현재 이화여대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로서 △환경부 환경정책연구심의 위원 △산림청 산림복지심의원회 위원 등을 맡은 환경 전문가다.

박 상무 측은 최정현 교수가 환경 전문가로서 환경 친화적이고 양성 평등과 포용적 문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서 환경 친화적인 관리 모델을 수립하고, 친환경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추천했다. 여성 사외이사는 이정미 변호사와 박순애 교수 등 2인이다.

우선 박순애 변호사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으로, 사법연수원 16기를 수료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17년까지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변호사는 법리적 원칙을 기반으로 한 개방적인 ESG 정책으로 조직 내 다양성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순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환경부 중앙환경보전 자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산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 의원, 환경정책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환경정책 분야 전문가다. 박 교수는 환경정책 및 성과관리 부문의 경험을 ESG 정책으로 구현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박 회장 측 지분율은 본인(6.69%)을 포함해 아들 박준경 전무(7.17%), 딸 박주형 상무(0.98%) 등 총 14.86%다.

박철완 상무 측은 본인 지분 10.03%를 비롯해 모친 김형일씨(0.08%),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0.05%) 등 총 10.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박 상무의 장인인 허경수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박 상무 측 우호지분은 10.16%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양측의 지분 격차는 4.7%포인트다. 이에 금호석유화학 지분 9.19%를 가진 국민연금과 50.48%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현재 세계 1위 의결권자문사 ISS는 박 회장, 2위 글래스루이스는 박 상무의 손을 각각 들어준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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