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평균 나이 43세…조사대상 전체 기업 평균 36세보다 7살 많아
바이오헬스 유니콘 기업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교수나 의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당시 평균 나이는 43세로 조사대상 유니콘 기업 전체 평균보다 약 7살 많았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유니콘(예비·아기유니콘 포함) 기업 1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신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 15곳 창업자 15명 중 10명(66.75%)이 교수 혹은 의사로 조사됐다. 교수가 7명, 의사가 3명이다.
조사대상 전체 유니콘 기업의 창업자 70명 중 10명(14.3%)이 교수, 5명(7.1%)만이 의사였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바이오헬스 분야에 몰려있는 셈이다.
또 바이오헬스 유니콘 기업 창업자들의 창업 당시 평균 나이는 43세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유니콘 기업 창업자의 창업 당시 평균 나이인 36세보다 7살 많다.
바이오헬스 분야 유니콘 기업들은 대부분 신약 연구개발(R&D) 중심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해당 분야를 연구해야 기본 지식을 갖출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때문에 의사 혹은 교수 출신의 창업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대학교 시절 전공 또한 물리학, 미생물학, 약학, 생물정보학, 치의학 등 바이오헬스와 관련이 깊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벤처 바이오 기업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회 때 대표이사가 나서 설명하는 때가 많다. 이때 기본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 혹은 의사 출신의 대표이사들이 신뢰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의사이자 대학 교수 출신인 한 바이오 기업 창업자는 “(투자자들 대상으로) 직접 나서서 제품 원리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보통의 경우 이를 습득하는 것부터 시간이 걸린다”면서 “아무래도 의사 출신들이 약리학 등 기본 지식이 있고 환자를 늘 가까이에서 보니 환자가 뭘 필요로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의사 출신들만 해당 분야에서 성공한다고 볼 수 없고, 아무래도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과 경영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재무와 회사 경영에 대한 경험이 있는 인물을 추가로 영입하거나 함께 창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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