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난해 실적 선방…‘불황형흑자’에 역성장 우려 여전

입력 2021-02-18 07:00:21 수정 2021-02-18 07: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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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사업비 축소·손해율 하락으로 양호한 실적 거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에도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등 보험업계 전반이 실적 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업비를 축소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손해율 하락 효과를 봤던 덕이 컸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난해 거둔 불황형 흑자에 반해 향후 발생할 역성장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지난 15일까지 2020년 잠정실적을 공개한 326개 기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보험사 10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53조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3억6168억원 대비 6.6%(9조4382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3조8581억원에서 2020년 5조3085억원으로 37.6%(1조450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19년 3조710억원에서 2020년 4조293억원으로 31.2%(9584억원) 늘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9년 대비 30%(3188억900만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1814억7400만원)과 한화생명(1840억5300만원)도 순이익 증가 규모가 1800억원대에 달해 삼성생명 뒤를 이었다.

이외 △메리츠화재 1304억8400만원 △삼성화재 1116억8700만원 △현대해상 627억900만원 △롯데손해보험 345억7300만원 △동양생명 133억5600만원 등도 순이익이 증가했다.

생보사의 실적성장은 기본적으로 보장성 신계약 확대가 뒷받침됐다. 이와 더불어 마케팅비, 인건비 등 사업비를 줄인 가운데 뜻밖의 증시가 호황하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이 대거 환입되는 효과를 거둔 덕분이었다. 손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차량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나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다만 이는 보험사들이 사업비를 줄이고 손해율 하락을 통해 거둔 일종의 ‘불황형 흑자’ 형태이기 때문에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생보사·손보사 등 보험업계 전반이 향후 발생할 역성장 리스크를 여전히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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