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실한 신동빈, 위기 극복에 역량 모은다

입력 2021-01-08 07:00:20 수정 2021-01-08 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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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젊은 CEO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계열사간 협력 기대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과 '위기'였다. 코로나19로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경영 위기 극복에 힘 써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신 회장의 메시지에 따라 올해 롯데는 생존을 위한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1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성장'과 '위기'라는 단어를 5회씩 언급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 회장의 신년사에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성장'이었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계열사 합산 롯데그룹의 매출은 전년 보다 7.3% 감소한 35조94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인 1조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부침이 심했다.

지난해 신년사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변화', '지속', '새로움', '혁신'과 같은 단어는 올해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극복', '건강', '벽', '역량' 등을 거론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실에 집중하면서 위기를 넘는데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유례없는 상황에 우리의 핵심역량이 제 기능을 발휘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와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연말 임원인사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인재를 적극 기용했다. 이영구 대표가 식품BU장으로 옮기면서 공백이 생긴 롯데칠성음료 대표자리에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낙점됐다.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은 강성현 전무, 이진성 신임 롯데푸드 대표, 황진구 신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등도 50대 젊은 피다. 올해 롯데 계열사 경영진들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또 계열사간 시너지 모색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신 회장 역시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하나하나 함께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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