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가치가 지난해 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출도 받은 상황인데, 가치는 떨어졌지만 담보유지비율은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213명의 지난해 12월29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10.23%에 대한 평가액은 2908억원이다.
롯데쇼핑 외에도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 가치로 따지면 롯데지주 다음으로 핵심 계열사가 롯데쇼핑이다.
지난해 7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롯데쇼핑 주식 10만9349주를 상속받았지만 지분가치는 작년 초보다 떨어졌다. 롯데쇼핑 주가가 지난해 1월2일 기준 13만5500원에서 12월 29일 기준 10만500원으로 하락한 탓이다. 신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중에서도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195만4843주를 담보로 내놓은 상태다. 이는 보유 주식의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주식을 증권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최근 같은 조건으로 한 차례 담보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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