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 수장 '주식부자'로 부상...김범수·방준혁·김택진 ‘톱10’

시간 입력 2021-01-02 07:00:02 시간 수정 2021-01-04 0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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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지분가치 지난해 152% 급등...이재용·정몽구 이은 3위
방준혁·김택진 주식부호 톱10 올라...펄어비스·웹젠·넵튠 오너 지분가치 '껑충'


지난해 코로나19 속 언택트 소비 증가로 인터넷, 게임업계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ICT기업의 오너들이 국내 주식부자로 부상했다.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오너는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에 올랐고, 다수 게임사 CEO(최고경영인)들의 보유지분가치도 일제히 증가했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213명의 2020년 12월29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다수 게임사 오너의 지분가치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보유지분가치는 지난해 12월29일 종가 기준 4조8065억원을 기록해 작년 1월2일 대비 151.9% 불어났다. 이에 주식부호 순위는 연초 9위에서 6계단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카카오의 주가는 2020년 초(1월2일) 15만2500원에서 연말(12월29일) 38만4500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광고 '비즈보드'를 비롯해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의 커머스 사업이 매출 호조를 보이고 웹툰, 페이 등 전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한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카카오와 국내 포털 양대 산맥을 이루는 네이버 지분을 보유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보유주식 가치는 5계단 상승한 15위에 그쳤다. 이해진 GIO가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3.73%)와 NHN(0.78%)에 대한 보유주식가치는 1조7458억원으로 연초 대비 54.7% 증가했다.

게임사들도 올 한해 언택트 수혜를 입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에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오너의 보유지분가치는 2조원을 상회하며 주식부호 9~10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밖에 주요 상장 게임사 오너들을 비롯해 비오너 임원의 지분가치도 급등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2조6119억원을 기록해 작년 초 대비 39.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주식부호 순위는 10위에서 9위로 1계단 상승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조3993억원으로 연초 대비 68.8% 증가했고, 주식부호 순위는 4계단 오른 10위다.

이준호 NHN 회장도 주식부호 순위가 20위로 6계단 상승했다. 이준호 회장이 보유한 NHN 지분 17.38%에 대한 주식가치는 2482억원으로 연초 대비 10.8% 증가했다. 또 2018년 네이버 액면분할 이후 이 회장이 지분을 2.01%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이버에 대한 지분가치도 6023억원에서 9339억원으로 55% 늘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도 보유지분 36.01%에 대한 주식가치가 8592억원에서 1조2794억원으로 48.9% 뛰었다. 이에 주식부호 순위는 8계단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김병관 웹젠 대표의 보유 지분가치도 104.7% 증가한 3731억원을 기록, 주식부호 순위 73위로 41계단 상승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보유지분가치가 지난해 초 16억원에서 6867.2% 폭증한 1118억원을 기록해 500대 주식부호 순위 283위로 신규 진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9월 코스닥 신규 상장에 성공하면서 남궁훈 대표가 보유한 지분 3.26%의 주식가치는 1096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남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지분 0.01%(5565주)가치도 8억원에서 21억원으로 늘었다.

정욱 넵튠 대표는 넵튠의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4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500대 주식부호에 신규 진입했다. 정욱 대표의 보유주식가치는 166억원에서 652억원으로 291.6% 급증했다.

게임 개발업체 넵튠은 자회사가 내놓은 PC게임 신작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최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불리며 흥행 몰이에 성공해 넵튠의 주가도 급격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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