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재도약 꿈꾸는 유통산업㊦] 유통공룡·포털사업자도 넘보는 이커머스…주도권 경쟁 시

입력 2020-12-31 07:00:02 수정 2021-01-02 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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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열풍 타고 160조 '껑충'
투자 유치·사업 보폭 확대
온라인 판도 뒤흔들 경쟁 본격화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유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온라인 쇼핑 누적 거래액은 13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연간 거래액과 비슷한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13개 유통업체의 11월 거래액이 작년 보다 17% 증가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연간 거래액은 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는 이같은 성장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 월별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작년 수치를 뛰어넘었으며, 재확산 위기가 고조된 7월 이후에는 그 속도가 가팔랐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일각에서는 내년 온라인 시장 규모가 18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만년 적자 이커머스, IPO·신규 사업 '정조준'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이 주도하던 온라인 시장에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태생 기업이 뛰어들어 외형은 급속도로 커졌다. 여기에 오프라인 기반으로 하던 전통 유통 강자들과 포털사업자 네이버, 홈쇼핑까지 출사표를 냈다.

경쟁사의 등장은 전품목에 걸쳐 온라인 침투율을 높이는데 한 몫했지만, 기존 사업자만큼 신규 사업자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년에는 신규 사업자도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등 180조원으로 커질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이커머스 기업을 찾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티몬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에는 빅히트 출신의 전인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해 IPO에 앞서 기초 체력인 건실한 재무구조를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첫 흑자 달성으로 손익 개선에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11번가 역시 IPO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기를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최근 SK텔레콤과 아마존이 협업을 약속하면서 11번가 지분 참여도 타진함에 따라 IPO를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존에 11번가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내년 아마존과 11번가의 협업이 본격화된다.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택배사업, 쿠팡이츠에 이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까지 사업 보폭을 넓혔다. 또 위메프는 위메프오를 분사시켜 배달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는 모양새다.


◇롯데·신세계 움직임 본격화…동맹 맺은 기업들 '주목'

롯데온을 선보인 롯데쇼핑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O4O 전략에 힘을 보태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성과는 크지 않다. 출시 후 1%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롯데온은 3분기에도 한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해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던 만큼, 내년 기술적 보완이나 서비스 진화 등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일찌감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도 짓고 늘어나는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새벽배송이 시장에 안착했고, 거래액도 매분기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오는 2023년 거래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픈마켓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거래액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와 CJ의 동맹 효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술적 역량을 무기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네이버쇼핑은 CJ대한통운과 물류 부문에서, CJ ENM과 콘텐츠 부문에서 각각 협업을 예고했다. 특히 물류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이 선보인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동 인프라 투자도 타진하기로 했다.

내년 7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한 몸이 된다. GS홈쇼핑이 GS리테일에 흡수되는 형태로, 홈쇼핑 업계에서 모바일커머스로 경쟁력을 보유한 GS홈쇼핑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보다 내년 경쟁이 훨씬 치열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네이버의 공격적 움직임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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