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승진자 명단서 부사장급 이상 실종

입력 2020-12-28 07:00:14 수정 2020-12-28 07: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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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규 승진자 배출…세대교체 속 조직 슬림화 바람 거세


최근 몇년간 유통업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급 이상 승진자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2021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18개 그룹의 승진 임원을 조사한 결과, 2021년도 임원인사에서 황범석 롯데백화점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내 유일한 부사장급 승진자다.

반면 올해 처음으로 임원이라는 '별'을 단 상무보 직급에는 7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은 사라졌지만, 이전까지 3년이라는 기한이 소요됐다. 부사장급 승진자가 나온 것은 2019년도 임원인사 이후 처음이다. 지난 5년간 매년 40명 안팎의 신규 승진자를 배출하고도 이후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 였다. 사장 승진자는 2017년 이후 단 1명도 없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까지 매년 1명 이상의 부사장·사장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1명도 없없다. 이마트는 노재악 트레이더스본부장이 부사장 직위에 올랐다. 2019년 3명의 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래 오랜만에 부사장 직급에서 승진자가 나왔다. 지난 4년간 사장 승진 자리는 공석이다. 지난해 인사 당시 강희석 대표이사가 사장이 됐지만 외부 인사이기 때문에 승진 인사로 보기 어렵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전무 2명, 상무 이상 직급 9명 등 총 11명이 승진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2018년을 제외하고 부사장 직급 이상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점포 기반의 정통 유통 기업들의 경영 환경도 위축됐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격려 차원이 아닌 성과주의 철칙에 따른 인사를 단행하면서 세대교체도 빨라지고 임원 자리도 점점 줄고 있다. 매년 신규 임원을 꾸준히 배출하고도 고위급 임원이 줄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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