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원 승진폭 업계 유일 확대...젊은피 수혈해 '탈통신' 체질개선

입력 2020-12-24 07:00:19 수정 2020-12-24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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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임원 승진자 82명 전년비 12% 늘어...통신3사 가운데 승진폭 유일 확대
구현모 대표, 수뇌부 교체하고 40대·여성임원 확대...내년 '디지털 플랫폼 기업' 목표


KT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내년도 임원 승진폭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확대했다. 40대 젊은 임원과 여성임원을 늘리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구현모 경영체제 2기에 접어들며 조직을 쇄신시켜 내년 비통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2021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18개 그룹의 승진 임원을 조사한 결과, KT의 승진 임원수는 사장단 2명, 부사장 이하 80명 등 총 82명이다. 승진폭이 지난해 73명 대비 12.3%(9명) 확대됐다.

KT의 2021년 임원 승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8명, 상무20명, 상무보 47명, 시니어마이스터 3명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장은 1명에서 2명으로 100% 늘었고, 부사장 이하는 72명에서 80명으로 11.1% 확대됐다.

이번 임원 승진폭 확대는 광역본부 임원을 늘려 현장경영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광역본부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고, 상무급이었던 6대 광역본부장은 대부분 전무급으로 배치했다.

KT의 승진 임원 수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컸고, 유일하게 승진폭을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대비 16.7% 줄어든 15명의 승진 인사를 냈다. SK텔레콤의 승진자는 전년과 같은 10명으로 유지됐다.

최근 5년간 KT의 정기 임원 승진자는 2017년 38명, 2018년 80명, 2019년 84명, 2020년 73명, 2021년 82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계열사를 포함해 KT그룹 기준으로도 2021년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대비 10명(13%) 늘어난 87명을 기록했다. 5년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34명(64.2%) 대폭 확대됐다.

올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구현모 KT 대표는 임원을 10% 줄이는 대신 젊은 임원 위주로 승진폭을 확대해 2기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구 대표는 내년 B2B사업과 비통신 사업을 확대해 통신기업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구 대표와 복수 사장 체제를 구축해온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은 퇴임했다. 대신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2명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수뇌부 교체도 이뤄졌다. 강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박 사장은 그룹 전략과 투자 수립에 주력한다.

또 구 대표는 40대와 여성 임원을 대거 등용해 조직을 쇄신시켰다.실제 이번에 승진한 상무 가운데 절반 이상이 40대로 젊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아울러 3명의 여성이 임원(상무)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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