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얼마 안했지만"...경영난에 기부금 더 줄인 제주항공

입력 2020-12-04 07:00:19 수정 2020-12-04 0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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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객 감소·코로나19로 경영난...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전년대비 76% 감소


일본 여객 감소,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제주항공이 기부금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애초에 기부를 많이 하는 기업은 아니었지만 위기 속에 지갑을 더욱 움켜쥐는 모습이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항공은 294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030만 원과 비교해 9090만 원(76%) 줄어든 수치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커진다. 제주항공의 기부금 규모는 2018년 3분기 기준 2억2860만 원이다. 올해 3분기와 비교하면 1억9920만 원(87%) 감소한 것이다.

최근 제주항공의 기부금 규모는 감소세다. 2018년 2억8210만 원으로 연간 매출액의 0.02%를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1억4510만 원을 기부해 기부금액과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0.01%) 등이 모두 줄었다.

경영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운송을 비롯해 호텔사업, 서비스, 항공운수보조 사업 등을 영위하는 제주항공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로 고전했다. 작년 매출액은 1조3839억7600만 원, 영업손실은 328억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객수요 단절로 존페의 기로에 놓였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3248억2800만 원, 영업손실 2212억700만 원을 기록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유상증자를 단행해 약 1500억 원의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월 고정비만 300억 원 내외에 달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직원 순환휴직 등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결국 정부가 나서는 모양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금융지원뿐 아니라 7% 내외의 고금리로 논란이 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받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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