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도약 좌절…HDC현산, 전년比 기부금 대폭 축소

입력 2020-12-03 07:00:17 수정 2020-12-03 0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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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전 영향, 당기순이익 줄어…기부금 93% 감소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 정경구)의 기부금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HDC현산의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억62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22억7300만 원)과 비교하면 92.9% 줄어든 수치다. 500대 기업 내 기부금 감소 상위 30개사 가운데 증감률만 놓고 보면 SK이노베이션(-98.9%), LS전선(-93.2%)에 이어 3번째로 많이 감소했다.

현산은 최근 2년간 주택분양 실적이 내림세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올해는 3분기 말까지 연간 주택공급 목표치(1만6844가구)의 60%가량 분양을 완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부터 1년가량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집중하면서 기부금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연결기준 현산의 누적 매출액은 2조77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3% 빠졌으나 영업이익은 4172억 원으로 같은 기준 6.7% 개선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이행보증금 2010억 원이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준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3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0% 감소했다.

현산은 지난 9월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한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항공업계 진출이 무산됐다.

M&A가 노딜로 종결된 이후 금호산업은 현산에 지속적으로 계약금 인출 동의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현산이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고 계약상 여전히 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금호산업은 법원에 현산을 상대로 계약금 몰취(소유권 박탈) 소송을 제기했다. 현산은 공시를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며 응소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대형 로펌을 선임해 계약금 반환 소송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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