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C-쇼크 뚫고 실적 방어…3Q 영업이익 개선

입력 2020-11-19 07:00:17 수정 2020-11-19 0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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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격적 분양 및 일부 지연된 해외 프로젝트 정상화 영향

코로나19 충격에도 건설업계가 3분기 선방했다. 하반기 들어 연초 지연된 주택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일부 셧다운 조치가 내려진 해외건설 현장도 정상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실적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업체 26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조3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7.76% 성장했다.

외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준 매출액은 96조217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1%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상반기 해외건설 시장 위축에 따라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사업에 매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가 지속되면서 일명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사업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계획된 공급 물량을 채우기 위해 건설사들이 하반기 공격적으로 분양을 진행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 규제로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주 곳간을 채웠으나 일감 확보는 건설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해외건설 시장도 3분기부터 차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8일 기준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누적 해외건설 시공건수는 1824건으로 지난해 동기 1653건 대비 10.34% 증가했다.

해외 수주액도 늘었다. 통상 연말에 수주물량이 몰리는 데다 장기간 공들인 해외 사업지에서 잇따라 계약이 체결되면서다. 같은 기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금액은 263억6984만 달러(한화 29조1861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47.49% 확대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내외 변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년 업황도 불안하다는 견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174조7000억 원)보다 6.1% 감소한 164조1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라 현재 최소 인력으로 현장을 운영 중인 해외사업장의 경우 공기 지연 등 추가 손실이 우려되고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의 발주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내 주택사업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건설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될 전망"이라며 "수도권에 주택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사들은 분양 및 청약시장 열풍과 함께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주택사업을 하지 못한 대부분의 중소 건설사들은 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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