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재임기간 9.3년…장수CEO 입지 탄탄

입력 2020-11-13 07:00:21 수정 2020-11-13 08: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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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에 이어 업계 내 두 번째로 재임기간 길어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마칠 경우 총 9.3년의 재임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서 회사가 안정을 택한다면 장수 CEO로서 하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하 부회장의 재임기간은 총 9.3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일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9년을 넘기게 된 하 부회장의 재임기간은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10.9년에 이어 보험업계 내 두 번째로 길어 대표적인 장수 CEO 대열에 속한다.

하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진주 대아고등학교를 거쳐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 입사하면서 꾸준히 보험업계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보험업계에서 쌓은 경력만 올해로 35년인 ‘정통 보험맨’으로 불린다.

SK생명에서 영업본부장을 지낸 뒤에는 2005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생명에서 FC영업본부장을 거쳤으며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6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미래에셋 창업 인물이 아닌 외부 출신 인사이기 때문에 장기 재임이 더욱 눈길을 끈다.

하 부회장은 2017년 PCA생명 통합 과정에서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다시 미래에셋생명으로 복귀했다. 성공적인 M&A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기준으로 생보업계 5위로 뛰어올랐다.

내년 3월로 임기만료가 예정되자 본격 인사철을 앞두고 하 부회장과 같은 장수 경영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험사들의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업계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트렌드 가속화로 업계가 디지털 전환 과제에 직면하면서 세대교체에 대한 가능성도 지속 대두되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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