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취임 39년…한화, 자산총액 207조 그룹으로 성장

입력 2020-10-30 07:00:18 수정 2020-10-30 08: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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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57조로 5128% 폭증…내년 초 경영 복귀, 경영권 승계 집중 전망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 체제에서 그룹 자산이 27294%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배임 등 혐의로 주요 계열사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내년 복귀가 유력한 상황으로, 이후 오너 3세로의 경영권 승계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를 계기로 국내 10대 그룹 2~3세대 총수 회장 재임 기간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긴급 조사한 결과, 지난해 결산 기준 한화그룹 86개 계열사의 자산총액은 206조8220억 원, 매출은 57억9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승연 회장은 1981년 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별세하자 29세의 나이로 총수에 올랐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에 총수 자리에 오른 김 회장은 올해 8월 취임 39년 차를 맞으며 재계 최장수 회장 타이틀도 얻었다.

한화그룹의 전신은 김종희 창업주가 1952년 세운 한국화약이다. 김 회장이 1992년 그룹 명칭을 ‘한화그룹’으로 변경, 한국화약도 ㈜한화로 바꾸고 새로운 CI를 도입했다. 1994년에는 계열사 상호에 ‘한화’를 사용해 그룹 이미지를 탈바꿈시켰다.

김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린다. 취임 1년 만에 제2차 석유화학 파동으로 경영난에 빠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을 인수해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냈고, 2002년에는 대한생명을 사들여 금융 부문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2014년에는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초대형 M&A를 성공시켰다. 이들 기업의 자산은 17조 원, 인수 자금은 2조 원에 달해 이후 한화그룹의 자산 규모도 50조 원대로 뛰어 올랐다.

한화그룹의 1981년 계열사는 19곳, 자산총액은 7550억 원이다. 지난해 기준 계열사는 86개, 자산총액은 206조8220억 원으로 1981년 대비 27293.6% 폭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080억 원에서 지난해 57조9210억 원으로 5127.5% 확대됐다.

김승연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은 내년 2월께로 점쳐진다. 2014년 2월 배임 등의 혐의로 선고받은 집행유예(5년) 기간은 이미 만료됐고, 2년 취업제한(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도 풀리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중심의 3세 경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동관 사장은 앞서 9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입사 10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초고속 승진으로 평가됐다.

㈜한화 지분율은 김승연 회장이 22.65%로 최대주주이며 김동관 사장도 4.44%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은 각각 1.67%씩 갖고 있다.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에이치솔루션과 ㈜한화를 합병하거나, 에이치솔루션과 손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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