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 매각 '테이팩스', 신규 투자 실탄 확보

시간 입력 2020-09-17 07:00:08 시간 수정 2020-09-17 08: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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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규모 총 355억원…현금 및 현금성자산 급증


한솔그룹 계열 전자재료용 테이프 전문업체 테이팩스가 인천 부평공장을 매각하면서 신규 투자에 활용할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9월30일로 마무리되는 5번 째 계약이 예정대로 순항한다면, 총 거래 규모의 90.3%가 완료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이팩스의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7억5263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해 9.7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 공장을 매각한 대금을 확보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이팩스는 지난해 4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소재의 부평공장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앞서 1차 양수인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계약 대상자들이 잔금까지 다 치른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오는 9월 초 기준으로 에이앤비, 도원정밀, 엔터그레인, 상은스틸 등 4개 회사가 284억400만 원을 지급 완료했다. 대축산업은 오는 28일 잔금 약 33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축산업까지 잔금을 지급하면 테이팩스는 총 320억6400만 원을 손에 쥐게 될 예정이다. 이 계약까지 마무리 되면 해당 공장의 건물과 토지 전부의 매각 규모(355억 원)의 90.3%를 완료하게 되는 셈이다.

테이팩스는 아직 남아있는 건물과 토지 등은 올해 11월30일까지 매수자를 찾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매각 대금을 연구개발(R&D), 신규사업, 인수합병(M&A)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부는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한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이 회사의 총 차입금은 약 177억 원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1.9%를 기록했다.

현재 매각 대금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팩스의 사업은 크게 △전자재료(EM) 사업 △패키징 테이프 및 포장용 랩 사업 등 2가지로 구분된다. 이 회사는 서통화학의 OPP 테이프 사업부를 인수해 1994년 설립된 테이프 전문 업체다.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포장랩인 ‘유니랩’을 2003년 인수해 관련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또 2005년에는 전자소재용 테이프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549억 원, 영업이익은 약 6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 59.8% 증가했다. 2차 전지 및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재료용 테이프 수요의 증가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각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자재료 부문 48.3%, 유니랩 28.3%, 소비재 23.5% 등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과 6월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1차 판매사(Vender)로 선정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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