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家 오너3세 단숨에 지주사 2% 주주로

입력 2020-09-12 07:00:02 수정 2020-09-14 07: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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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주가 연초 대비 50% 하락…세금 부담 완화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남 채정균씨가 지주사 AK홀딩스 주주명부에서 존재감이 높아졌다. 채 총괄부회장으로부터 1.89%의 지분을 수증한 것. 같은 날 채동석 부회장도 두 딸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AK홀딩스 주식이 저평가된 시점에 증여가 이뤄져 세금 부담을 덜게 됐다.

12일 AK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9일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각각 자녀에게 25만 주, 24만 주씩 증여했다.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25만 주를 장남 채정균씨에게 줬으며, 채동석 부회장은 채문경·수경씨에게 각각 12만 주씩 나눠줬다.

이날 증여는 채 총괄부회장 등 오너일가간 협의하에 이뤄졌는데, AK홀딩스 주식이 저평가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에 따라 주식평가액도 낮아져 합법적인 틀에서 증여세를 아낄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주식을 증여한 9일 기준 오너 3세들이 받은 주식평가액은 85억7500만 원이다. 2016년 장 회장의 증여 당시와 비교하면 현 주가는 5분의 1 수준이다. 연초 주가와 비교해도 50% 하락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적절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개인주주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졌으며, 향후에도 관련 이슈에 대해 모범적으로 절차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증여에서 눈여겨 볼 것은 채정균씨의 지분율 변화다. 채정균씨는 AK홀딩스 지분 2.04%를 보유하게 됐는데,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3.85%)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1994년생인 채정균씨가 처음 AK홀딩스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6년이다. 당시 조모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으로부터 2만 주를 받았다. 4년 만에 부친의 추가 증여로 개인주주로서 의미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추후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에도 장 회장은 다른 손자들보다 정균씨에게 더 많은 주식을 증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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