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굳건한 박현주 지배력

시간 입력 2020-09-07 07:00:15 시간 수정 2020-09-07 0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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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핵심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경영권 승계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세 자녀들의 그룹내 지분도 미미한 수준이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계열사 지분을 조사한 결과, 박 회장의 그룹 계열사 지분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 60.19% △미래에셋캐피탈 34.32% △미래에셋컨설팅 48.63%로 파악됐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율은 2014년 연말보다 14.3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2016년 3월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자기자본 150%를 초과하는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고 기존에 초과한 지분의 경우 재연장 없이 2년 안에 매각해야 한다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결과다.

반면 부인 김미경 씨는 △미래에셋자산운용 2.72% △미래에셋컨설팅 10.24%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세 자녀는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각각 8.19%씩 나눠갖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미래에셋컨설팅이 미래에셋그룹의 지주사이긴 하지만 경영승계 차원으로 보긴 어렵다. 2013년 장녀 박하민 씨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해외부동산투자본부로 입사했을 때에도 경영수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미래에셋 측은 밝혔다. 박 회장 역시 은퇴 후 경영권을 자녀 대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미래에셋 2세경영은 사실상 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경우 국내 경영을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글로벌 비즈니스에만 전념하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미래에셋그룹의 2세경영은 변수가 없는 한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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