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정몽원 회장 지배력 바탕 경영 정상화 속도

입력 2020-09-06 07:00:03 수정 2020-09-07 07: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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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한라 등 최대주주 유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경쟁력 강화

한라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정몽원 회장이 이 같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그룹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간 한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경영실적 개선 및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가치 변화(2014년 말~2020년 8월 말)를 조사한 결과, 정몽원 회장은 한라홀딩스와 한라 지분을 각각 24.31%, 17.06% 보유하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정 회장의 한라홀딩스 지분율은 1.39%포인트 상승했으며 한라 지분율은 6.11%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에 대한 정 회장의 지분율은 0.01%에 불과한데 한라홀딩스가 만도의 최대주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룹 핵심 계열사 전반에 정 회장의 영향력이 미치는 셈이다.

1997년 정 회장은 한라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외환위기를 맞으며 그룹 부도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요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전 한라중공업)과 만도를 잇달아 매각했다. 2008년 9년 만에 만도를 재인수했지만 한라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이후 정몽원 회장은 그룹 내 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전 계열사에 신사업 추진 조직인 'WG캠퍼스'를 설립해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정 회장은 한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현재는 만도 대표이사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각 계열사 사내이사직은 유지 중이다.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는 정 회장의 처남인 홍석화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대표와 최경선 만도 Suspension Division 본부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한라는 한라인재개발원장 출신 이석민 대표가 이끈다.

이석민 대표 취임 이후 한라는 강도 높은 체질개선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한라의 매출액은 7550억 원, 영업이익은 50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1.85%, 443.89% 대폭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30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8억 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 했다. 주력사업인 건설업 외 레저, 물류 등 비건설부문을 확대하고 프롭테크 및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정몽원 회장의 장녀 정지연 씨와 차녀 정지수 씨 등 두 딸의 주요 계열사 보유지분은 같은 기간 1%에 못 미친다. 정지연 씨는 한라홀딩스 지분 0.01%, 한라 지분 0.25%를 들고 있으며 정지수 씨는 0.02%, 0.05%씩 보유하고 있다. 정지연 씨와 정지수 씨의 한라에 대한 지분율은 5년 전 대비 0.05%포인트, 0.01%포인트 각각 줄었다.

한라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온다. 다만 장녀인 정지연 씨가 향후 경영권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핵심 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은 미미하지만 정 씨는 2010년 만도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영업팀 과장, 미국 만도 주재원 등을 지내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 씨의 남편이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 이윤행 씨라는 점도 경영권 승계에 무게를 싣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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