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2분기 적자 규모 크게 줄여

입력 2020-08-21 07:00:09 수정 2020-08-21 0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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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의존도 문제점… 하반기 WM 통해 실적개선 기대감


한화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 3년간 투자는 142%씩 늘렸지만 실적 개선에는 성공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향후 자산관리(WM) 부문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74개사의 상반기(1~6월)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한화투자증권은 조사대상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6353억 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4억 원이다. 2018년 상반기보다 영업수익은 5190억 원 늘었지만 영업손익과 당기손익은 각각 657억 원, 514억 원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최근 3년간 한화투자증권이 추진한 투자액은 47억 원이며 유형자산에 30억 원, 무형자산에 17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유형자산에는 2018년 상반기 대비 200%가 넘는 투자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파생결합상품 의존도가 높은 수익구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파생상품평가·거래이익은 8716억 원으로 총 1조5712억 원의 영업수익 중 55%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말 베트남파생상품시장에 주목해 해외법인 파인트리를 통해 현지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브엉딘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방한 당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주식 중개 이외에 파생상품 판매나 운용, IB(투자금융)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면허를 추가로 취득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인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추가 증거금납입 요구) 사태가 발생해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다. 이후 ELS 건전화를 위한 금융당국 규제까지 시행되며 한화투자증권의 파생결합상품 관련 사업추진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LS 규제 적용하면 한화투자증권의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은 1분기말 기준 1014%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2분기에는 트레이딩(상품운용)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적자규모를 크게 줄였다”며 “ 하반기에는 WM부문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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