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생활용품 업계, 가구 '웃고' 화장품·패션 '울고'

입력 2020-08-21 07:00:16 수정 2020-08-21 07: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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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현대리바트 약진…매출 증가율 각각 1, 2위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는 가운데 생활용품 업계에서도 세부 분야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가구 업계는 오히려 수혜를 받은 반면, 화장품과 패션 업계는 고전했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해 지정된 500대 기업(2019년 매출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생활용품 업종 소속 18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9조5623억 원, 영업이익은 1조46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8.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3.8%로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보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더 큰 결과, 수익성이 악화했다. 생활용품 업종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상반기 9.0%에서 △2020년 상반기 7.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500대 기업을 총 20개 업종으로 나눴을 때, 생활용품 업계의 매출 감소율은 9위였지만 영업이익 감소율은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생활용품 기업의 실적이 감소한 것은 아니었다. 가구 기업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나은 실적을 보여줬다.

생활용품 업계에서 매출액 증가율 각각 1위, 2위는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차지했다. 한샘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16억 원, 영업이익은 39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5%, 4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한 7223억 원, 영업이익은 56.9% 증가한 249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사드) 보복이 일어난 2016년보다도 더 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이거나 하지 않으면서 화장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 굵직한 화장품 기업의 올해 상반기 모두 매출 타격을 입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부문의 선전으로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2.1% 증가했지만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악화했다.

다만 화장품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만이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77억 원, 영업이익은 42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2%, 58.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86.6%에서 올해 상반기 84.5%로 낮아졌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4.0%에서 6.0%로 상승했다.

외출이 줄면서 타격을 입은 것은 패션 기업도 마찬가지다. 생활용품 업계에서 매출 감소율 2위를 차지한 휠라홀딩스는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만 해도 어글리 슈즈(Ugly shoes)의 인기로 승승장고 하고 있었다.

휠라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1% 감소한 1조4149억 원, 영업이익은 55.0% 감소한 117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의 ODM 업체로 알려진 화승엔터프라이즈와 이 회사 최대주주인 화승인더스트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907억 원, 같은 기간 화승인더스트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8% 증가한 69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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