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매출 5위…5년새 20% 성장

시간 입력 2020-08-06 07:00:02 시간 수정 2020-08-06 0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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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매출 1위 폭스바겐그룹과 매출 격차 2.1배에서 2.0배로 소폭 축소



현대‧기아차가 지난 5년간 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매출 규모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글로벌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작년 163조8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폭스바겐그룹(329조6367억 원), 토요타(320조1791억 원), 다임러(225조3994억 원), 포드(181조7248억 원) 다음으로 높았다.

5년 전인 2014년 현대‧기아차 매출은 136조3534억 원으로 6위였지만 5년 새 20.2%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5위를 기록했다.

2014년 5위였던 GM은 164조2275억 원에서 159조9703억 원으로 매출이 줄면서 현대‧기아차에 뒤쳐졌다.

현대‧기아차가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큰 폭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매출도 급증했는데, 5년새 2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곳은 톱5 중 다임러(24.1%)와 현대‧기아차 두 곳이었다.

이밖에 포드가 19.8%, 토요타 18.0%, 폭스바겐그룹 16.4%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판매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해 사상 첫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하락하는 등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친환경차와 고급차, 고성능차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년 기아차의 매출은 58조1460억 원으로 매출 60조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52조7129억 원) 사상 최초로 매출 50조 원을 돌파한 뒤 △2017년 53조5357억 원 △2018년 54조1698억 원 △2019년 58조1460억 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 1위인 폭스바겐그룹과의 매출 차이는 2014년 2.1배에서 지난해 2배로 소폭 좁혀졌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상반기 현대차의 매출은 21조8590억 원, 기아차 11조36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 21.6%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본격 확산으로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를 지속하고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 및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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