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한화손보, 2년간 고용 급감....입사줄고 퇴사늘어

시간 입력 2020-07-30 07:00:19 시간 수정 2020-07-30 0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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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본격화한 올 상반기 인원감축 가속화...순 고용인원 -225명

한화손해보험(대표 강성수)의 순고용인원이 최근 2년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비상경영에 돌입한 한화손보는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적자원 효율화에 돌입했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한화손보의 순고용인원은 2018년 2~6월 8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2명, 올해는 -225명으로 감소했다.

순고용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뺀 값으로 실제 기업에서 들어오고 나간 인원을 나타내는 지표다. 즉 한화손보의 경우 2년간 회사에 입사한 인원보다 떠난 인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화손보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최근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채용은 쪼그라들었다. 취득자 수는 2018년 2~6월 193명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2~6월 179명, 올해 같은 기간에는 73명으로 줄었다.

반면, 회사를 떠나는 인원을 의미하는 상실자 수는 2018년 2~6월 185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11명, 올해는 298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2015~2017년 해마다 순이익을 개선하던 한화손보는 2018년 817억 원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691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한화손보는 지난해 4월, 올해 5월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한화손보는 올해 3월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강성수 대표를 선임해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강 대표는 취임 직후인 3월, 6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실적 개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한화손보는 그동안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던 자동차손해율이 코로나19 효과로 개선하면서 실적 반등이 가시화하는 중이다. 한화손보는 1분기 순이익 839억 원으로 1년새 261.48% 증가했으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에도 183.9% 증가한 1329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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