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고용 위축

시간 입력 2020-07-30 07:00:17 시간 수정 2020-07-30 07:27:1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올해 2~6월 국민연금 가입자 수 2.5% 감소...순고용인원도 1947명 줄어

건설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를 우려해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면서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건설 및 건자재 업체 43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8만4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 대비 2159명(2.5%)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용인원이 2배 이상 더 감소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건설 및 건자재 업계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6461명인 반면 상실자 수는 8408명으로 순고용인원도 1947명 감소했다.

이같은 고용위축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고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초부터 건설사들은 적극적인 투자 대신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해외사업장에서도 실적을 쌓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5대 건설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일제히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건설사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총 15조528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0% 가량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