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 4대금융 주식 보유가치 반년 새 25.6% 하락

시간 입력 2020-07-24 07:00:20 시간 수정 2020-07-24 08: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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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조4900억원 증발…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주가 하락 탓

4대 금융지주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4대 금융지주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국민연금이 보유한 4대 금융지주 주식의 전체 가치가 반년 새 평균 2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 주가가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4대 금융지주의 주식 전체 가치는 지난 17일 기준 4조3442억90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평가 가치(5조8408억6800만 원)보다 25.6% 하락한 수치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4965억7800만 원이 증발한 셈이다.

기업별로는 △KB금융 25.2%(4978억900만 원) △신한금융 31.3% (6391억4500만 원) △하나금융 24.1%(2660억2000만 원) △우리금융 12.9%(936억400만 원)씩 각각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4대 금융 주가가 지난해 연말 대비 평균 26.7%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종가는 4만7650원에서 3만5650원으로 25.2%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4만3350원에서 2만9750원으로 31.4%, 하나금융은 3만69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4.1% 각각 떨어졌다. 우리금융은 1만1600원에서 8820원으로 24.0% 떨어졌다.

다만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한 보통주지분율의 변화로 종가 하락률과 가치 감소율에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주가 하락으로 전체적 가치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신한금융 보통주지분율 9.92%에서 지난 17일 기준 9.86%로 보유량을 0.06%포인트 줄였다. 그러나 주식가치 감소율을 종가 하락률 대비 0.1%포인트 가량밖에 줄이지 못했다.

우리금융 지분의 경우 같은 기간 8.63%에서 9.88%로 1.25%포인트 늘렸음에도 주식가치 감소율을 종가 하락률 대비 11.1%포인트 줄이는데 그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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