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株 투자 희비 국민연금…GS리테일 웃고·BGF리테일 울고

시간 입력 2020-07-24 07:00:19 시간 수정 2020-07-24 08: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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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1분기 '깜짝 이익'…BGF리테일 특수입지점포 코로나19 영향

편의점 쌍두마차 GS리테일과 BGF리테일에 투자한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에 희비가 갈렸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GS리테일 보유 지분 평가액은 1707억 원으로 지난해 말 1705억 원 보다 0.15%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이 침체였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국민연금은 BGF리테일에도 투자하고 있다. 같은 기간 주식가치는 전년 말 보다 8.54% 줄어든 1342억 원이다.

GS리테테일과 BGF리테일 보유 지분율을 확대했는데, 추가로 지분을 매입한 시기도 비슷하다. 지난 5월 GS리테일 주식 78만659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5.02%에서 6.04%로 늘렸다. 같은 달 BGF리테일 주식도 17만4680주 추가 취득해 6% 이상 보유하게 됐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양사 주가는 명암이 엇갈렸다. 6월 말 기준으로 GS리테일의 주가는 전년 말 보다 7.1% 감소했지만, BGF리테일의 주가는 18% 가까이 빠졌다.

GS리테일은 1분기 지난해 동기 보다 67.4% 개선된 8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편의점은 50% 이상 신장했으며, 수퍼사업부는 흑자전환했다. 간편식 등 식사대용 카테고리 매출이 늘고, 개인 위생용품 수요도 증가해 매출 성장에 견인했다. 배달서비스 등 언택트 소비에 적극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 수퍼 사업은 부실점포 폐점 등 고효율·저비용 전략을 통해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깜짝 실적 발표에 당일 GS리테일의 주가는 전날 보다 16.6% 오르기도 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29% 감소했다. 학교, 관광지 등 특수입지 점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개학이 연기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끓기면서 점포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 특수입지점포 기존점 매출 감소율은 39%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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