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건설업 주식가치, 올 들어 7.8% 하락

시간 입력 2020-07-24 07:00:18 시간 수정 2020-07-24 08: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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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코로나19 '겹악재'…삼성ENG, HDC아이콘트롤스 등 하락세 두드러져

국민연금이 보유한 건설 및 건자재 업체의 주식가치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설 및 건자재 업체의 보유주식 가치는 3조8067억 원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7.8% 가량,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9.7% 감소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건설 및 건자재 업체는 19곳이며 10% 이상 보유한 기업은 7곳으로 조사됐다. 지분율 5% 이상 보유 기업 수는 변동이 없었으나 10% 이상 보유 기업은 작년 말 9개에서 2개 줄었다.

국민연금 보유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상위 건설사는 삼성엔지니어링(-47.7%), KCC(-40.5%), HDC아이콘트롤스(-38.5%) 등이다.

국민연금은 삼성엔지니어링과 HDC아이콘트롤스 등에 대한 보유지분도 축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지분율은 8.19%로 지난해 말 대비 1.83%포인트 감소했고, HDC아이콘트롤스 7.28%로 1.57%포인트 줄었다. 업황 부진 업종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분을 축소하거나 일부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부 대형건설사에 대한 투자 비중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지분은 지난해 말 대비 0.29%포인트 증가한 7.59%였으며, 대림산업의 경우 0.71%포인트 늘어난 13.50%로 조사됐다. GS건설의 지분율도 작년 말 12.93%에서 13.17%로 확대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10.31%에서 12.26%, 대우건설은 6.51%에서 7.24%로 각각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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