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실적 호조...국민연금 보유지분가치 61% ‘쑥’

시간 입력 2020-07-24 07:00:15 시간 수정 2020-07-24 08: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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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국내외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 주가 10.9% 상승


국민연금이 보유한 CJ제일제당의 보유지분가치가 주가 상승에 힘입어 6개월 사이 300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CJ제일제당의 지분가치는 총 7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기준 보유지분가치인 4955억 원과 비교해 3032억 원(61.19%)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국민연금 보유주식가치 증가 톱10에 식음료 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CJ제일제당 지분가치가 늘어난 것은 실적 호조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수혜를 입은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인구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중심의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했고, ‘비비고’ 죽과 국물요리 등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전환 후 재무구조 개선, 제품 포트폴리오 효율화 등을 통한 질적성장에 중점을 두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코로나19에도 가공식품 매출 상승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25만2500원이었던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 17일 38만 원으로 2만7500원(10.9%) 올랐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CJ제일제당의 지분 역시 12.55%에서 13.50%로 0.94%포인트 늘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대폭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이후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를 지속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향후 적극적 주주 활동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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