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수혜 '빅3' 카카오·네이버·엔씨, 국민연금 지분가치 올들어 4.7조 급증

시간 입력 2020-07-23 07:00:10 시간 수정 2020-07-24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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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장주 '카카오·네이버·엔씨' 주가 급증에 국민연금 투자 효과 쏠쏠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언택트) 수혜 업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관련주에 국민연금도 투자를 확대하며 높은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언택트 대장주로 꼽히는 카카오,네이버, 엔씨소프트의 국민연금 지분가치 증가액이 올해들어 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7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302곳의 국민연금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지분가치가 지난해 말 대비 총 4조657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불거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언택트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세 기업의 이달 장중 시가총액 합계는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국민연금도 올해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한 결과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국민연금은 네이버의 지분율을 지난해 말 11.52%에서 지난 17일 기준 12.84%로 확대됐고, 카카오는 9.17%에서 9.89%로 늘렸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11.79%에서 11.22%로 지분율을 소폭 줄였다.

이 기간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52.8% 오른 32만5000원을 기록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네이버가 48% 오른 27만6000원, 엔씨소프트는 38.5% 상승한 88만 원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네이버 보유주식가치도 지난 17일 기준으로 5조82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2805억 원 증가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액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보유주식가치는 2조8236억 원으로 1조6099억 원 증가해 보유주식가치 증가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율을 0.57%포인트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8.5% 증가하면서 7675억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언택트 주로 꼽히는 게임주들에 대한 지분율도 대부분 확대하면서 지분가치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NHN의 지분율은 작년 말 7.79%에서 지난 17일까지 10.61%로 늘었고 지분가치도 72%(733억 원) 급증했다. 이어 위메이드의 지분율은 8.41%로 유지됐지만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분가치가 30.86%(129억 원)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국민연금이 지난 6월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8.12%)한 데 이어 지분율 10.12%(1398억 원)까지 확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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