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대표이사 중 관료 출신 '눈길'…70% 이상 내부 승진

시간 입력 2020-07-17 07:00:20 시간 수정 2020-07-17 10: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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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 초 주총서 관료 출신 배두용 CFO 대표로 선임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중 관료 출신은 1명으로 73%가 자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663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조사한 결과, LG그룹 내 주요계열사 13곳의 대표이사15명 중 11명은 자사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영입 인사 4명은 각각 관료 출신 1명, 외국계 출신 2명, CJ출신 1명이다.

이 중 관료 출신 대표이사는 LG전자 배두용 CFO다. 배 대표는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 이후 국세청 세무관료로 일했다. 이후 2005년 LG그룹에 입사해 자회사관리담당, 세무통상그룹장 등을 맡았다.

배두용 대표는 올해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재무 관련 주요 사항에 대한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맡게 됐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회계, 세무, 통상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해 배 CFO를 대표 자리에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권봉석 CEO와 배두용 CFO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고 책임경영을 기조를 이어나가게 됐다.

그 외 외국계 출신은 △LG화학 신학철 대표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9년 선임된 신학철 대표는 LG화학이 1947년 창립 이후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첫 사례로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원혁 판토스 대표는 CJ대한통운으로 입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범삼성 출신으로 분류됐다. 최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판토스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한편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3명 가운데 △외부영입 174명(29.1%) △내부승진 314명(52.5%), △오너일가 110명(18.4%)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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