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설 딛고 지속가능성 모색…GM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육성

시간 입력 2020-07-17 07:00:02 시간 수정 2020-07-19 0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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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창원공장 대규모 투자 및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설립 등 미래계획 진행 중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 및 철수설 등 악재를 딛고 GM의 아시아태평양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며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시가총액,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한국GM의 공정자산은 6조1494억 원으로 10년 전인 2009년 8조2035억 원보다 25.0%(2조541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년간 누적된 적자에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2018년 5월 전북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내렸고, 당시 한국GM은 철수설로 인한 홍역을 겪었다.

이에 GM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철수설을 일축하고 한국 사업장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했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창원공장에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준공 계획을 밝혔다. 도장공장의 수명이 최소 30~35년에 이르는 만큼 한국 생산기지에 대한 GM의 의지를 보여준 부분이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CUV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한국을 지정하고 한국에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신설해 한국GM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태지역본부는 GM의 아태지역 생산기획을 총괄하면서 본사의 제품기획 및 물량배정 과정에도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GM이 장기적 경영안정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법인을 신설하면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현재 한국GM 라인업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개발을 주도했으며, 전기차를 포함한 GM의 미래 차량 기술 개발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GM 해외사업부문 블리셋 사장은 "GM이 한국 사업장에 차세대 SUV와 CUV 두 개의 중요한 글로벌 차량 프로그램을 배정하는 등 매우 중요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의 견고하고 수익성 있는 미래를 위한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한국GM을 이끌고 있는 카허 카젬 사장도 2017년 취임 이후 한국GM의 수익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고, 군산공장 폐쇄 이후 GM과 산업은행의 투자 지원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하며 이해관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등 총 15종의 차량을 출시할 것을 발표했는데, 지난해에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올해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15개 모델 중 7개 모델을 시장에 내놨다.

또 지난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결정, 수입차의 경우 올해 6월 누적 7380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 5위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은 최근 창원 사업장을 방문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위한 시설 투자 현장을 점검하고 노조 및 임직원과 만나 경영 현황을 공유하는 등 현장 경영 보폭을 넓혔다.

창원공장은 미래 계획의 일환으로 GM의 차세대 글로벌 제품 생산을 배정 받고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설비 확장을 진행 중이다. 창원공장에 신축되는 도장공장의 경우 시간당 60대의 차를 도장할 수 있으며,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 친화적인 설비 구축 등으로 제품 품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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