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오너뚝심 보여준 유창수…미래 성장 열쇠 될 ‘투톱 체제’

시간 입력 2020-07-17 07:00:04 시간 수정 2020-07-18 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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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그룹 비중 높은 유진투자증권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유진그룹이 금융계열사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10년 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그룹 내 중요도가 높은 유진투자증권은 대표체제에 변화를 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앞으로 사업의 전문성을 높여 그룹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금융그룹·대기업집단 금융사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과 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유진그룹은 2019년 영업이익 1287억 원, 당기순이익 988억 원으로 2009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10년 전 유진그룹의 영업손실 규모는 56억 원, 당기순손실 규모는 327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자산(자본+부채) 비중은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높다. 유진투자증권의 2019년 자산은 7조3777억 원으로 그룹에서 65.7%를 차지하며 2009년(90.9%)보다 25.2%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338억 원이며 2009년 50억 원 대비 576% 개선됐다.

유진투자증권의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은 유진투자증권을 이끈 유창수 부회장(겸 대표이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2011년부터 유진투자증권을 맡은 유 부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영업수익 창출과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취임 3년차인 2013년 당기순이익 흑자기조로 돌아섰으며 2017년에는 영업이익 714억 원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또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활약하며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시켰다.

올해에는 해외사업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실적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 유 부회장과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부사장으로 구축된 각자대표 체제는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 부회장은 유진그룹 금융계열사 전반적인 경영과 전략을 맡고 고 부사장은 유진투자증권 경영을 총괄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의 대표체제 변화는 사업다각화뿐만 아니라 각자대표 간의 시너지를 통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유창수 부회장은 전반적인 산업이나 경영적 전문성이 높고 고경모 부사장은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사 대표로서 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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