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본격화 한 DB그룹, ‘디지털 전환’ 통해 향후 50년 발전 이끈다

시간 입력 2020-07-17 07:00:03 시간 수정 2020-07-18 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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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그룹 매출 92% 금융서 미래 돌파구 마련 ‘분주’


2세 경영을 본격화한 DB그룹이 그룹 매출의 92% 가량을 차지하는 금융 부문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있는 DB손해보험을 비롯해 전 금융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금융그룹과 대기업집단 금융사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시가총액,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DB그룹의 금융부문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2009년 2890억 원에서 4607억 원으로 5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50억 원에서 6397억 원으로 91.0% 늘었다. 영업수익은 9조4239억 원에서 19조6084억 원으로 108.1% 확대됐다.

자산은 19조5126억 원에서 63조7269억 원으로 226.6% 커졌으며 자본 역시 2조903억 원에서 7조3919억 원으로 253.6% 늘었다.

계열사는 2009년 7곳에서 DB금융서비스 등 추가적으로 5곳을 설립해 총 12곳이 됐다.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그룹 내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위상은 지난 10년새 더욱 공고해졌다.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DB손보가 DB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78.3%에서 80.9%로 2.6%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비중의 경우 54.3%에서 68.5%로 14.2%포인트 늘었다.

향후 DB그룹은 그룹 매출의 9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부문의 투자를 통해 그룹의 전체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특히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을 신임 회장으로 앞세우고 2세 경영 시대를 연 만큼 지난 50여년의 역사를 밑바탕 삼아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DB그룹 금융 부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 사업역량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한 김남호 신임 회장의 요구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남호 신임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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