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1억 짜리 회사서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모바일 최강자로 '우뚝'

시간 입력 2020-07-15 07:00:08 시간 수정 2020-07-16 07: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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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지난해 연 매출 4조원 돌파해 게임사 중 최대...해외매출 비중도 72%로 가장 높아


국내 최초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모델을 선보인 넷마블은 단기간에 모바일 게임 강자로 떠올랐다. 이에 멈추지 않고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과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연 매출 4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게임사로 성장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개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시가총액,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넷마블의 총 자산과 매출액은 각각 23834%, 142750% 증가한 8조3148억 원, 4조39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 5조원 이상의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703억 원이다. 2009년 당시 상장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조7832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이 2000년 자본금 1억 원으로 창업해 탄생했다.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 모델을 최초로 선보이며 3년만에 업계 1위 게임 포털로 올라섰다. 이어 2003년 모회사 플레너스를 인수합병했고 2004년 6월 씨제이(CJ)그룹에 인수돼 이름을 씨제이인터넷으로 바꿨다. 이후 2011년 3월에 씨제이이엔엠에 합병됐다가 다시 2014년 독립해 넷마블게임즈로 부활했다.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2012년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넷마블도 모바일 게임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2012년 12월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마블(2013년)’, ‘몬스터 길들이기(2013년)’, ‘세븐나이츠(2014년)’, ‘레이븐(2015년)’, ‘마블 퓨처파이트(2015년)’ 등 히트작을 쏟아냈다.

이어 2015년 미국 캐주얼 게임사 '잼시티', 2017년 미국 모바일 게임사 '카밤'을 인수하며 북미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넷마블의 해외매출 비중은 72%에 달해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 '마블 올스타배틀' , '마블 퓨처배틀'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10일 기준으로 세계 144개국 앱스토어, 100개국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상위 100위 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넷마블의 계열사는 3개에서 25개(올 1분기 기준)로 확대됐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 뿐만 아니라 비게임사 소규모 지분투자와 코웨이 인수 등 적극적인 M&A로 새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자체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콘솔, PC온라인 등을 통한 플랫폼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원더'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PC온라인 A3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해 흥행시킨 데 이어 지난 8일 모바일 야구 게임 '마구마구2020'을 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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