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사업 주력 ‘KT&G’, 홍삼·제약사업도 훨훨

시간 입력 2020-07-13 07:00:05 시간 수정 2020-07-14 0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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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KT&G 성장 지속...인삼공사 등 사업다각화도 착착


담배의 제조·판매가 주력사업인 KT&G가 지난 10년 간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가면서 홍삼과 제약사업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 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KT&G의 총자산은 11조7158억 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01.4%(5조8985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열사는 6곳에서 10곳으로 4곳이 늘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5%, 15.9% 증가한 4조7300억 원, 1조3442억 원을 기록했다.

KT&G의 주력사업은 담배의 제조·판매다. 그룹명과 이름이 같은 계열사 KT&G가 담배 사업을 담당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5위의 담배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 작년 말 기준 그룹 내 자산비중 77.8%, 매출 62.6%, 시가총액은 91.5%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실제 KT&G 그룹 내 자산·시총·실적부문에서 상위 3개 기업 순위는 지난 10년 간 변동이 없다. 담배 사업을 담당하는 ‘KT&G’가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홍상 등의 제조·판매업을 하는 ‘한국인삼공사’가 2위, 의약품의 제조·판매업 ‘영진약품’이 3위에 차례로 올라있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그룹 내 비중을 보면 담배 이외의 사업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09년 그룹 내 매출의 76.0%를 올렸던 KT&G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3.8%포인트 축소됐다.

대신 한국인삼공사가 6569억 원 늘어난 매출을 올리면서 그룹 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4%에서 29.7%까지 9.3%포인트 확대했다. 영진약품도 2.8%에서 1.8%포인트 늘어난 4.7%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간 다양한 사업영역을 추진했던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인삼부문의 경우 ‘정관장’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장으로 수요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KT&G는 1987년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전매공사로 설립됐다.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개편해 1997년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에 의해 상법상 주식회사로 전환됐다. 2002년 정부지분의 완전 매각과 정관개정을 통해 사명을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KT&G로 변경, 완전 민영화됐으며 2017년 5월 대규모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현재 담배, 건강기능식품, 식음료품, 의약품·의약외품, 담배 재료품, 무역업, 부동산업까지 다방면에 걸친 사업 영역을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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