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관광레저그룹 재도약 앞두고 경영권 분쟁 변곡점

입력 2020-07-13 07:00:06 수정 2020-07-13 07: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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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재계 순위 10위서 14위로 하락…경영권 분쟁 마무리 후 빠른 경영정상화 기대

한진그룹(회장 조원태)의 재계 순위가 10년 사이 14위로 4계단 하락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중심, 관광레저그룹으로 변모를 지속 중으로 계열사 축소 속에서도 자산규모 확대를 이뤄냈다. 다만 한화, KT, 신세계, CJ그룹의 자산이 상대적으로 급증하며 한진의 순위가 낮아졌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진그룹의 자산총액(공정자산)은 33조549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10.4%(3조1620억 원) 확대됐다.

한진그룹의 계열사는 2009년 37개에서 지난해 31개로 축소됐다. 한진해운의 계열사 삼올이 2012년 사업부진으로 해산했고 국적 1위 선사였던 한진해운도 2017년 해운업황 불황 속에서 파산했다. 한진해운의 파산에 따라 한진해운경인터미널과 광양터미널 등도 매각됐다. 한진에너지는 2015년 폐업했고, 한진퍼시픽은 2017년 현대상선에 팔리며 한진 품을 떠났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도 변화했다. 2013년 설립한 지주사 한진칼이 그룹 계열사 중 시가총액과 자산규모 ‘톱3’에 올랐다. 10년 전 시총, 자산,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시총 2위, 자산과 매출 1위에 올라 여전히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관광레저그룹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경영권 분쟁이 변수로 떠오르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과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지주사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갈등 중이다. 3자연합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3자연합은 △조현아 전 부사장 6.49% △KCGI 19.55% △반도건설 19% 등 45.04%의 한진칼 지분을, 조 회장 진영은 △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4.9%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3.8% △GS칼텍스 0.25% 등 41.4%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3자연합의 지분율이 조 회장 지분율보다 크지만 3월 주총에서 백기사로 등장한 GS칼텍스와 같이 조 회장의 우호세력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측 모두 추가 매집을 통해 지분율이 바뀔 수 있어 올 가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 주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진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비대면 소비 급증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한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63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27억 원으로 30.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5%로 작년 같은 기간(4.1%)보다 개선됐다.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했다. 대전 메가 허브(Mega-Hub) 터미널 구축,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등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 2조33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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