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털 1위에서 강력 플랫폼사업자 되기까지

시간 입력 2020-07-13 07:00:03 시간 수정 2020-07-14 07: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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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한국을 이끄는 기업-진화와 혁신의 주역들
창업 후 독보적 포털 기업으로 성장 벤처 신화...포털 기반 M&A로 '네이버 공화국' 별칭도

창업 후 국내 대표 포털 사업자로 성장한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포털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개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 시가총액, 실적, 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네이버의 계열사는 12개에서 31개 늘어난 43개를 기록했고, 상장사는 2개에서 1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자산은 432.7% 늘어난 10조3264억원, 매출은 252.5% 증가한 5조607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7.2%, 79.3% 증가한 1조2616억 원, 7828억 원으로 실적이 급성장했다.



네이버는 2009년 자산 규모가 1조9387억 원으로 대기업 집단에 오르지 못했지만 계열사 인수와 실적 개선으로 급성장하면서 2017년 9월부터 준대기업 집단에 올랐다. 이에 대기업 집단 순위 51위로 신규 지정됐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집단 순위는 41위로 전년 대비 4계단 올랐다.

네이버는 1999년 삼성SDS 직원이었던 이해진 의장이 사내 벤처로서 네이버컴을 설립한 뒤 포털 사업 성장에 나섰다. 2000년 한게임과 합병한 뒤 사명을 ‘NHN’으로 변경해 게임 사업과 더불어 지식iN, 블로그, 카페 같은 서비스를 안착시키며 국내 포털 1위로 성장해갔다.

이후 2013년 한게임이 NHN에서 분사하면서 사명을 다시 ‘네이버’로 변경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출시해 해외에서 흥행시켰다. 이후 대표 포털 사업자를 넘어 공격적인 M&A(인수합병)로 사업을 확장해갔다.

네이버는 막대한 포털 회원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과 검색, 쇼핑 검색 등 비즈니스플랫폼 사업, 네이버페이, IT서비스, 클라우드, 웍스 등 IT플랫폼 사업, 네이버 뮤직, 웹툰, 브이라이브 등 콘텐츠서비스 사업, 라인 및 기타플랫폼 사업을 통해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네이버 플랫폼을 금융업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를 서비스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별도 설립했고 올해 미래에셋대우와 합작해 CMA통장을 선보였다.

또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적극 투자하며 신사업 역량 발굴과 사업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0대 기업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 기업수는 89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2019년 이후에도 네이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대장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09년 대비 385.7% 증가한 36조1973억 원이다. 지난 10일에는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29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9조1148억 원까지 치솟아 코스피 3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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