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자산규모·시가총액 등 일체 급증…SK하이닉스 주요 계열사 합류
SK그룹(회장 최태원)의 계열사 수, 자산규모, 시가총액 등이 지난 10년 새 급증하면서 재계 3위 입지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 에너지·통신기업에서 반도체·바이오기업으로의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인수는 특히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10년간(2009~2019년) 자산‧시총‧실적‧재무현황 등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SK그룹의 계열사 수는 75개에서 125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도 90조720억 원에서 223조8451억 원으로 148.5%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규모와 더불어 10년 새 매출액 및 시가총액 모두 100조 원 그룹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2009년 SK그룹 매출액은 95조1351억 원에서 지난해 160조3901억 원까지 68.6% 늘었다. 같은 기간 시총도 39조9859억 원에서 136조3057억 원으로 240.9% 증가했다.
그룹 내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 주요 계열사 변화도 컸다. 2009년 기준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37.7%(35조8275억 원)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SK네트웍스 22.3%(21조1904억 원) △SK텔레콤 12.7%(12조1012억 원) 등 회사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년 새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자회사 독자경영체제로 재편됐고, 앞서 201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설립된 SK에너지의 매출 비중이 20.1%(32조2538억 원)로 현재 가장 커졌다.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가 급부상하면서 SK텔레콤을 앞선 점도 눈길을 끈다. SK에너지에 이어 그룹 내 매출 비중은 현재 △SK하이닉스 15.8%(25조3208억 원) △SK텔레콤 7.1%(11조4162억 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계열사별 자산규모 및 시가총액에서도 다른 계열사를 압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57조7101억 원, 시가총액 62조1714억 원 수준이다.
2011년 4분기 167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었던 SK하이닉스는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선뜻 사려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SK그룹 내부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최태원 회장은 2012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4조 원가량의 전폭적 지원을 단행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업체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역발상 한 것이 효과를 드러냈고 SK하이닉스는 일 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이후 2018년에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에 관련된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더 확대했다. 이는 차세대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분야를 겨냥한 것이었으며, 당시 인수 금액 20조 원 중 SK하이닉스가 4조 원을 투입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성과를 낸 SK그룹은 최근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인 스탠다임에 약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달 초에는 SK바이오팜이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SK그룹은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기업인 앰팩(AMPAC)을 인수하면서 신약·의약 중간체를 연구개발(R&D)하는 SK바이오팜, 국내와 유럽 생산을 담당하는 SK바이오텍, 미국 생산을 맡은 앰팩 등 3각 편대를 거느린 바이오 사업구조를 완성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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