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자업계 내 4차산업 관련 기술투자 건수 ‘최다’

시간 입력 2020-07-02 07:00:05 시간 수정 2020-07-03 08: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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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투자 눈길…‘디지털 전환’ 원동력 마련 지속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난 5년간 LG전자(사장 권봉석)의 4차산업 관련 기술투자 누적 건수가 전자업계 내 가장 많았다. 회사는 올해 초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 전환’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LG전자의 기술투자 건수는 총 18건이며 취득금액 총액은 581억9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4차 산업 관련 투자 건수는 14건(454억2400만 원), 스타트업·벤처 기업 투자의 경우 4건(127억6700만 원)이었다. 기술투자 건수나 금액 모두 전자업계 내 가장 많았다.

타법인 출자 조사대상에서 단순한 지분 취득 경우나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는 제외했다. 취득금액은 최초 취득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연도별로 △2015년 비나텍 8억3300만 원 △2016년 인공지능연구원 30억 원 △2017년 KIWIGRID GMBH 130억1900만, 로보티즈 90억 원, 스트라드비젼 13억3300만 원, 엔젤로보틱스 3000만 원 등에 대한 출자가 이뤄졌다.

이어 △2018년 아크릴 20억 원, AEYE INC. 44억9600만 원, Bossa Nova Robotics 39억900만 원, Gyrfalcon Technology Inc. 22억2000만 원, VAYAVISION SENSING LTD. 5억5900만 원 △2019년 이엔테크놀로지 9억6200만 원, VUEREAL Inc. 56억800만 원, TECTUS CORPORATION 5억6300만 원, 코드42 35억 원, Washlava 22억3100만 원 등이다.

LG전자의 기술투자 부문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미래형 자동차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아크릴, 보사노바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로봇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올해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도 투자가 새롭게 단행된 점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지난 2월 프랑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스타트업 블레이드(BLADE)에 39억4100만 원을 출자했다.

블레이드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섀도’를 운영하고 있다. 섀도는 고사양 PC 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해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사용자의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을 고성능 디바이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LG전자는 블레이드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앞으로 LG전자 제품과 섀도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향후 미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자율주행, AI, 로봇 등 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스타트업 투자는 취득 지분율과 투자금액이 크지 않지만, 개방형 생태계 전략과 디지털 전환 원동력 마련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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