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국내계열사간 내부거래 수의계약 비중 최근 3년간 지속 하락세

시간 입력 2020-06-25 07:00:15 시간 수정 2020-06-25 0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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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줄고 현금지급 비중 늘어나…내부거래 총규모도 감소


LG그룹(회장 구광모)의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계약형태 중 수의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3년간 지속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LG그룹의 국내 계열사간 주요 상품·용역 거래 계약방법에서 수의계약 비중은 82.91%로 집계됐다.

LG그룹의 수의계약 비중은 최근 3년간 △2017년 93.68%(18조8603억 원) △2018년 86.02%(16조9811억 원) △2019년 82.91%(12조3963억 원) 등 지속 하락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집단들의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 167조4925억 원 중 수의계약 비중은 94.0%(157조3603억 원) 수준이다. 기업들의 평균적인 수의계약 비중이 여전히 90%를 크게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LG그룹의 수의계약 감소세는 고무적이다.

LG그룹 계열사 중 내부거래 시 수의계약 대신 제한경쟁입찰·지명경쟁입찰 등 경쟁입찰을 활발히 채택하는 회사는 LG이노텍과 판토스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의 경우 광학솔루션·기판소재·전장부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거래상대방을 선정했으며, 판토스는 해운 항공운송 등 물류품목에 대한 거래를 진행했다. LG CNS의 경우 하드웨어 장비 납품, 전산시스템 유지 보수 등 내부거래 전 품목에서 수의계약과 경쟁입찰을 병행했다.

LG그룹은 내부거래 대금지급 조건에서의 변화도 컸다. 현금지급액이 2018년 5조8083억 원에서 지난해 6조74억 원으로 늘면서, 같은 기간 현금지급 비중도 29.42%에서 40.18%로 10.7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LG그룹은 총 내부거래 금액 자체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7년 20조1324억 원 △2018년 19조7414억 원 △2019년 14조9515억 원 등 수준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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