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코퍼레이션, 서브원 분할 후 500대 기업 순위 145계단 하락

시간 입력 2020-06-11 07:00:22 시간 수정 2020-06-11 0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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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사업 분리 후 건설업 주력…시평순위 오르며 중견건설사 도약


LG그룹 건설 계열사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대표 이동열)의 500대 기업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회사의 모체인 서브원을 물적 분할한 이후 몸집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3만3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전년 대비 145계단 하락한 23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2조4008억 원, 영업이익 1348억 원, 당기순이익 3889억 원 등이다. 2018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 5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9% 증가했다.

이처럼 외형이 축소된 것은 서브원을 분할 매각하면서 주력사업이 건설업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LG그룹은 2018년 말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MRO(전략구매관리) 사업 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이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1%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존속회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그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의 국내외 연구소 및 공장 등을 시공했다. 최근에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공사를 수주하면서 실적을 쌓기도 했다. 서브원과 분리된 이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건설사업 외에도 건물시설관리사업, 레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중견건설사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회사 분할 전인 2018년에는 시평 순위가 34위였으나 2019년 24위까지 상승한 것이다. 통상 10대 건설사를 제외하고 30위권 내 속하는 건설사를 중견건설사로 평가한다.

회사의 몸집은 줄었으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브원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6041억 원을 포함해 올 1분기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09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30% 정도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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