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최근 3년간 내부거래 비중 '감소'

시간 입력 2020-06-07 07:00:03 시간 수정 2020-06-08 0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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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토건 내부거래 비중 축소 두드러져


중흥건설(회장 정창선)의 내부거래 비중이 최근 3년 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던 중흥토건의 내부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 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흥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9.79%로 전년 21.63% 대비 1.8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그룹 소속 계열사 35곳 가운데 규제대상 계열사는 13곳이다. 이 중 오너일가 지분율이 50% 이상을 차지한 기업은 △나주관광개발(62.2%) △세종건설산업(100.0%) △세흥건설(68.3%) △신대웨딩홀(90.0%) △에스엠개발산업(55.0%) △중흥건설(90.6%) △중흥건설산업(95.7%) △중흥종합건설(100.0%) △중흥주택(99.5%) △중흥토건(100.0%) 등이다.

이들 계열사 중에서도 내부거래 비중이 두드러진 곳은 그룹 모회사 격인 중흥건설과 정창선 회장의 장남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이 지분 전체를 보유한 중흥토건, 중흥종합건설이다.

중흥건설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5.6%로 전년 대비 9.7%포인트 줄었으며, 2017년(59.2%)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같은 기간 29.5%로 전년보다 14.3%포인트 줄었다. 다만 아파트분양 사업을 영위하는 중흥토건 계열사 중흥종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100.0%로 집계됐다.

중흥토건은 그간 중흥건설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 일감을 주고받으며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2011년 중흥토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658위였으나 불과 8년 만인 2019년 17위로 뛰어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이 회사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곳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전체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0.05%포인트 증가한 12.20% 정도다. 이 중 총수가 있는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7%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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