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내부거래 100% 계열사 3곳...'수직계열화' 영향

시간 입력 2020-06-08 07:00:08 시간 수정 2020-06-08 0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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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테크놀로지·그린파트너즈·코스비전 등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달하는 계열사가 3곳에 달했다. 화장품 사업과 관련한 수직계열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그룹 15개 계열사의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8.83%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기준인 8.86%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 비중(8.83%)는 대기업집단 평균인 12.20%보다 3.37%포인트 낮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내에서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달하는 계열사는 △그린파트너즈 △코어테크놀로지 △코스비전 등 3곳으로 조사됐다.

그린파트너즈는 ‘판촉 및 마케팅’, 코어테크놀로지는 ‘생산관리 및 설비 설계’, 코스비전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모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심 사업인 화장품과 관련이 있는 업종이다.

이들 계열사의 매출 100%는 국내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이는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내부거래 비중이 70%를 넘긴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는 앞선 3곳 외에도 퍼시픽패키지, 위드림, 퍼시픽글라스, 에스트라 등 4곳이 있다.

내부거래 비중이 70%를 넘는 계열사 7곳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0%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내부거래 규제 대상 계열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뿐이다. 아모레G의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16.5% 수준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규제대상은 오너일가 지분 30%(상장사)‧20%(비상장사) 이상 기업이다. 아모레G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56.9%(보통주)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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