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 12.56%…최근 5년 중 가장 낮아

시간 입력 2020-06-04 07:00:09 시간 수정 2020-06-04 07: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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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클라우드 전환 담당하는 ‘LG CNS'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50%대


LG그룹(회장 구광모)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12.56%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그룹 내 시스템통합(SI)를 담당하는 LG CNS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50%를 넘었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그룹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2.56%로 전년 16.12%보다 3.5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대기업집단 상위 5개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LG그룹은 규제대상 계열사가 2곳에서 0곳으로 줄어들며 지난해 규제대상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0'을 기록했다. 2018년 규제대상 계열사 2곳과의 내부거래 비중은 52.9%였다.


다만 LG CNS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50.7%로 조사됐다. 최근 5년 간 LG CNS와 내부거래 비중은 △2015년 48.6% △2016년 50.9% △2017년 57.7% △2018년 55.7%로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최근 3년 중에는 가장 낮았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었다.

현재 LG CNS는 LG계열사의 전사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 중에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이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 지주사 ㈜LG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018년 8월에 발표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 절반 이상 보유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LG CNS는 지난달에서야 비로소 ㈜LG가 가진 지분 85% 중 35%를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PE에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이 LG그룹과 LGCNS 간 내부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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