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반도체는 굳건…삼성·SK 1분기 생산가동률 100% 유지

시간 입력 2020-05-28 07:00:05 시간 수정 2020-05-29 07: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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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 업계 반도체 외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설비 가동률은 타격


글로벌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생산활동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반도체 회사들은 변함없는 생산시설 가동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하는 12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하게 100.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생산능력을 1Gb 환산 기준으로 환산생산실적을 가동률로 나눠서 산출하는데, 지난해 1762억9900만 개에서 올해 2774억5000만 개로 생산능력이 57.4%(1011억5100만 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5조1048억 원에서 5조7343억 원으로 12.3%(6295억2500만 원)가량 생산 능력이 확대됐고, 두 회사 모두 실제 생산실적에서 이를 충족했다.

연초부터 전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IT전기전자 업계 내 반도체 외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 부문의 실적 타격은 상당히 컸다.

삼성전자만 해도 스마트폰 사업부문에서 생산가능량 8010만 대 중 실제 생산량은 5874만 대에 불과해 설비 가동률은 73.3%에 그쳤다. 전년 동기 89.5%에서 16.2%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도 생산가능량 188만 개 중 실제 생산량은 145만 개로 가동률이 77.5%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 반도체 설비 가동률이 흔들림없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반도체 공장 특성상 잠시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시설 재가동 및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순식간에 수백억 원 이상의 손실을 야기할 수 있기에, 공장가동이 중단될 가능성 자체가 사실상 크지 않다.

또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 설비 완비율이 높아,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창궐에도 공장 운영 관련 필수 인력만 주둔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가능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업계 내 관련 부품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생산시설 가동률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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