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 위기 속 여직원만 200여명 줄어 ‘눈길’…업계 유일

시간 입력 2020-05-28 07:00:08 시간 수정 2020-05-29 07: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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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희망휴직 진행한 탓”


대한항공의 정규직 직원 중 여직원의 수가 석 달 새 200여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사 중 대한항공만 이 같은 흐름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한항공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정규직 직원 수(단시간 근로자 제외)는 1만7121명으로 2019년 말(1만7363명)보다 242명 감소했다.

특히 남직원은 1만323명에서 1만318명으로 5명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여직원은 7040명에서 6803명으로 237명이나 줄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직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 중 여직원만 200명 이상 감소한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오히려 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남직원이 4159명으로 3명 증가했고 여직원은 4674명으로 15명 늘었다. 제주항공은 남직원 1458명, 여직원 1195명으로 각각 49명, 48명 늘어 증가폭이 더욱 컸다.

진에어는 남직원만 23명 늘어 820명을 기록했고 여직원은 2명 감소한 726명이었다. 티웨이항공은 남직원 982명, 여직원 954명으로 각각 186명, 170명 증가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직원 수가 소폭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남직원이 688명으로 2명 증가했고 여직원은 589명으로 5명 줄었다. 이스타항공은 남직원 732명, 여직원 693명으로 각각 5명, 7명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기간 구조조정 등은 없었고 다른 항공사보다 일찍 희망휴직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희망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여직원 감소는 객실 승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이 중 희망휴직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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