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암바토비' 손 털까…4년만에 다시 중재원 行

시간 입력 2020-05-26 07:00:17 시간 수정 2020-05-26 0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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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탈퇴 기각 2년만에 '운영위원회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암바토비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 건으로 중재원을 한번 더 찾았다. 2년 전 컨소시엄에서 탈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암바토비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STX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바토비 프로젝트 관련 '운영위원회 효력정지가처분'에 대한 것이다.

현재 의견 제출 기간으로, 향후 중재인을 선정해 중재를 받게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KAC)에서 탈퇴하기로 하고 2016년 중재원을 찾았으나, 중재원은 암바토비 프로젝트 전망이 긍정적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로 2018년 기각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시 한번 더 중재원을 찾았다. 중재 결과 이후에도 암바토비 프로젝트에 따른 손실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암바토비 프로젝트와의 인연은 2006년부터다. 한국광물자원공사, STX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분율은 4%다. 당시 총 투자액은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연간 6만톤의 니켈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가격 하락 등으로 성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한편 대부투자 지분전환까지 포함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암바토비 프로젝트에 투자한 금액은 3233억 원인데, 장부가치는 119억 원에 불과하다. 누적된 손상징후로 인해 회수가능액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작년 외부전문가를 통해 손상검사한 결과, 회수가능액은 122억 원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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