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KB증권이 양성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개별자산 2조 원 이상 금융사 또는 상장사 중 지주, 국내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 저축은행 6개 업권의 총 108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글로벌경쟁력 등 5개 부문에 걸쳐 각종 경영 데이터를 정밀 평가한 결과, KB증권은 양성평등 부문에서 56.6점으로 증권사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양성평등 부문은 남성임직원 대비 여성임직원이 차지하고 있는 △임원수 △직원수 △1인 평균급여 △근속연수 등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의 여성임원 수는 3명으로 남성임원 대비 5.9% 수준이며 여성직원 수는 1125명으로 남성직원 대비 65.3%에 달한다. 여직원 1인당 평균 연간급여는 9450만 원으로 남직원 평균 급여의 70%에 육박한다. 여직원의 근속연수는 14.9년으로 남직원의 근속연수 13.9년보다 1년(107.4%) 정도 더 길었다. 남녀 임금격차가 꾸준히 개선되는 점과 여직원의 근속연수가 동종업계 대비 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KB증권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동종업계 평균(9.4년)보다 5년5개월 정도 긴 편이다.
KB증권이 양성평등 부문에서 성과를 보인 배경에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증권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 금지 노력, 여성 중간관리자 확대, 일·생활 균형 지속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해주는 제도와 함께 의사결정직에서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사내분위기가 여성직원의 근속연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의 이런 노력이 증권사 중 최초로 여성 CEO인 박정림 대표를 배출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금융산업은 업무강도가 높아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수평적 조직문화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조성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오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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