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과다 겸직’ 논란에 등기임원 겸직 비중 감소

시간 입력 2020-05-14 07:00:16 시간 수정 2020-05-14 07: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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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롯데쇼핑 등 4곳 등기이사 사임...책임경영 의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등기임원 겸직 계열사가 1년새 9개에서 5개로 축소했다. 신동빈 회장이 그간 불거졌던 ‘과다겸직’ 논란을 해소하고, 책임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4월 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가 있는 55개 그룹 2106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조사한 결과, 신동빈 회장의 등기임원 겸직 수는 5곳으로 지난해 3월 말(9곳)에 비해 4곳 줄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건설, 롯데쇼핑, 롯데칠성, 호텔롯데 등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 직을 내려놨다. 특히 이 중 롯데쇼핑의 경우 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로 약 20년 만에 등기임원에서 사퇴했다. 신 회장은 2013년 롯데쇼핑의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사내이사직은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현재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의 5개 계열사에만 등기임원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무엇보다 신 회장이 등기임원을 내려놓으면서 과다겸직 논란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국정감사에서 과다겸직에 대해 지적을 받은 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 등으로부터 꾸준히 겸직 논란을 해소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또 지난 4월 출범한 롯데쇼핑 온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을 롯데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신 회장이 강희태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해 롯데쇼핑 등 등기임원을 사임하면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더 깊어졌다”며 “향후에는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일부 계열사에만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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